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 측이 고인의 묘소를 민주화·노동운동가들이 안장된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모란공원은 민주화의 성지로 불리는 상징적인 곳인데요, <br /> <br />청년 노동자 전태일 열사를 비롯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받다 사망한 박종철 열사, 노동운동가 출신인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안장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내일 이곳으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가 옮겨지는 것으로 알려지자, 여성계 등 일각에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묘를 이장하려는 유족들도 사정은 있습니다. <br /> <br />현재 박 전 시장의 묘는 생가가 있는 경남 창녕에 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지난 2021년, 20대 남성이 야전삽으로 박 전 시장의 묘를 훼손해 검거되는 일이 있었죠, <br /> <br />유족 측은 그 이후로도 묘가 훼손되는 일이 잦았다며, 박 전 시장과 함께 활동했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이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에 대해 여성단체 등 90여 곳은 즉각 비판 성명을 발표했습니다. <br /> <br />비서 성추행으로 피소된 바 있는 박 전 시장을 민주화 묘역으로 이장하는 건,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박 전 시장 명예 회복 움직임의 연장선이라는 지적도 있는데요. <br /> <br />2020년 7월,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'성추행 사건'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됐지만, 다음 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성희롱을 인정했고 유족 측이 취소 소송을 냈습니다. <br /> <br />행정소송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묘 이장 같은 복권 시도가 성급하다며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성추행 피해자 대리인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는 않겠다며, 상식 있는 사회라면 누구든 나서서 목소리를 내주어야 한다고 말했는데요. <br /> <br />'복권 시기상조', '2차 가해' 논란 속에 <br /> <br />알려진 대로라면 내일,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묘소가 경남 창녕을 떠나 민주화, 노동 운동가들이 잠들어 있는 민주화의 성지, 모란 공원으로 이장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1_20230331163157726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